그리움하나

사랑하는 아들~

나는너를 2015. 12. 14. 23:58

아들!
오늘도 잘보냈지?
힘든일은 없었어?

 

지난 여름부터 가을까지 그렇게 가뭄이 심하더니
너 입대하고 나서부터는 때늦은 겨울비가 자주 내리네.
아마도 이번비가 내리고 나면 많이 추워질듯 한데
혹시 야외훈련이 남아 있는것 아닌가 모르겠다.

그래도 많이 자유롭다고 하니까 걱정은 덜하지만
아무리 편한 교육도 교육을 받는 사람은
늘 배고프고 졸립고 지루하고 그런거잖아.
학생이 정말 학교에 가기 싫은 것처럼 말이야.

암튼 무사히 후반기 교육도 마치고
좋은 곳으로 자대 배치를 받았으면 좋겠다.

 

어쩐 일로 오늘은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
엄마는 아까부터 코를 골고 자더니 컴퓨터 자판 두르리는 소리에
일어나서 뒤척이고 있고
용진이는 조용하길래 들여다 봤더니 쿨쿨 자고 있어.
아빠도 덩달아 일찍 자려다가 아들 생각이 나서
간단하게 편지 몇줄 쓰고 자려고 이렇게 컴앞에 앉아 있지.
옛날에는 군대생활하면서 가장 커다란 기쁨중에 하나가 편지 받는거였거든.
심지어는 초등학생들이 쓰는 위문편지서부터 펜팔로 주고 받던 편지,
가족들로 부터 오는 편지까지 무조건 반가웠었지.
저녁 먹고나서 휴식 시간에 편지가 전달되면
너도나도 할것 없이 무조건 돌려 읽고 그랬는데
특히 여자친구에게서 온 편지는 무조건 보려고 하던 선임도 있었어.
그런데 그 선임은 편를 잘 못써서 맨날 아빠가 대신 써주곤 했었지 
그런 생각을 하면 아들에게 매일매일 편지를 써야 하는데 그것도 잘 못하네.
매일은 못하더라도 기회가 될때마다 편지를 쓰도록 해볼께.
그건 아빠에게도 하나에 즐거움이 될수 있으니까.

 

옆에 동료들하고 잘지내고
특히 선임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해
그렇게 사회생활에 대한 처세를 하나씩 배워 나가는거야.

 

아빠 자판 두드리는 소리에 엄마가 잠에서 깼어.
어제도 밤새 잠안온다고 뒤척이더니 오늘 아침에 못일어 났었거든.
이제 그만 아빠도 자야겠다.
너도 잘자고 좋은꿈 꿔라.
낼 또 보자.
아들! 사랑한다!


 

'그리움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아들!  (0) 2018.10.27
사랑하는 작은 아들!(3일차)  (0) 2018.10.17
사랑하는 아들~  (0) 2015.12.14
사랑하는 아들~(38일차)  (0) 2015.12.10
사랑하는 아들~(37일차)  (0)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