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초록의 대지위로 소리없이 비가 내립니다.
아직은 다 자라지못한 파란 밤송이가
예리한 가시를 감춘채 빗방울에 떨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비내리는날이 좋아졌습니다.
온몸을 감싸도는 끈적임도...
추적이는 발길들도...
내 마음의 변화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그건...
그를 알고 나서 부터인듯 싶습니다.
비가 내리면 그는 외로움에 떨었고..
차창에 부딪히는 빗방울은
그를 그리움에 몸서리 치게했습니다.
비록..
그 외로움이...
그 그리움이...
나를향한 외로움도 그리움도 아니었지만...
그럴때마다
그 마음을 채워줄 무엇인가를 갈구 했고
그 가슴 속으로 내가 들어갈 수있었기 때문일껍니다.
이제...
그도 비내리는 이런날을 좋아 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외로움이...그리움이 되살아나더라도
그걸 이겨내고 감내하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완전히 승화시킬 수 있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먼훗날...
그 그리움의 대상이 바로
내가 될 수있을까 하는...
그런 작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겠지요.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내가 그를 그리워하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