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하나

10일차 아들에게~

나는너를 2015. 11. 12. 22:43

아들!
많이 힘들지?
네가 집을떠난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흘러버렸네.
네가 없으니 집안 한구석이 텅빈것 같은 느낌이야.

그래도 우리는 여전한 일상으로 지내고 있단다.
엄마는 내일 용진이 도시락 싸준다고 조금전까지 주방에서 덜그덕 거리더니
언제나 처럼 아~이~구 소리와 함께 벌렁 누워서
아빠보고 빨리 자고 낼 용진이 데려다 주라고 잔소리(?) 중이고
용진이는 잽싸게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단다.
내일이 용진이 수능 보는 날이거든.
사실 아빠도 금방 이마트 다녀 왔거든..퇴근하지 마자 파 한단 사오라고 성화를 부려서
결국 금방 다녀 왔어..ㅎㅎ
네가 있었으면 아빠가 안했을 텐데.

아들!
아직은 모든게 낯설고 적응이 안되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너또한 그곳 생활이 일상이 되어 버릴꺼야.
그리고 그렇게 또다른 삶을 경험하는거지.
처음 너를 그곳에 남겨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때는 
하늘이 흐린것도... 
바람이 부는 것도...
뒹구는 낙옆도...
모두 가슴 한구석을 후비는 느낌이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엄마도 아빠도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 왔잖아.
그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듯 싶다.

오늘 네 옷과 소지품 그리고 편지도 함께 받았단다.
그리고 어제 처음으로 네 사진도 봤지.
제법 군인 티가 나던걸..ㅎㅎ


네 사진을 보면서 아련한 옛날 아빠 군대 생활이 생각 나더라
이미 내가 경험했던 일들이라 너에 모든 생활들이 눈앞에 그려지기도 해.
그럴때마다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당한 네 모습을 상상하며 
흐믓한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아들! 암튼 건강 조심하고
다음에 또 쓸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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