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오늘도 잘지냈지?
오늘은 하루종일 빗방울이 흩날리고 바람이 제법 불더니
가로수 낙옆이 모두 떨어져서 가지가 앙상하게 들어나 버렸어.
예쁘게 물들었던 단풍이 불과 엇그제 같은데
계절의 변화가 새삼 실감나는 시기야.
이럴때 리듬이 깨져버리기 쉬우니까 항상 몸 조심해야해.
스스로 컨디션 조절 잘하고 너무 무리하게 몸을 혹사하지 않도록 요령껏 생활하도록 해.
군대라는 조직 특성상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
특히 야외 훈련을 시작하는 시기에 조심해야 할꺼야.
몸은 힘들고 땀흘린 상태에서 외부 기온 변화가 심하니까 더욱 그렇지.
아빠도 이번 가을에는 산에도 한번 못갔어.
이상하게 일이 그렇게 되버렸네.
계속해서 이곳 포항에 발목이 잡혀 할아버지 댁에도 자주 못 갔을 정도였으니까.
모레쯤은 올라가고 싶은데 잘 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가만보니 용진이는 수능 후휴증이 제법인것 같고
수시가 한군데라도 합격했으면 좋겠어.
아빠 생각에는 충남대라도 되면 괜찮을것 같은데
아마도 쉽지 않은가봐.
조금만 기다리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 시간이 초조한가 보더라.
아들이 입대한지 한참 지난것 같은데 이제서야 16일이 지났어.
아빠도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네.
다른 시간은 엄청 잘가는데
아들 기다리는 시간은 왜 이리 더디게 가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요즘에는 이렇게 아들하고 편지라도 쓸 수 있으니
좀 나은 편이야 답답함도 덜하고.
옛날에는 먹는것도 많이 않좋았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집에서 먹던 밥하고는 많이 다르겠지만
잘 챙겨먹고 오늘도 좋은밤 되거라.
사랑한다.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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