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하나

힘내자! 아들!(21일차)

나는너를 2015. 11. 23. 00:37

아들!
오늘도 잘 보냈어?


네가 이 편지를 읽어 보는건 하루 뒤가 될테니 월요일 저녁쯤 되겠구나.
그러니 실제로 오늘이 일요이니까 공식적인 일과는 없었을테지만
네가 이편지를 읽어 보는날은 하루 종일 훈련에 시달리고 
이제 점호를 기다리는 시간 이겠지?
그리고 이 시간이 점호에 대한 불안함과 
하루 일과를 마친다는 안도감이 교차되는 시간이기도 할테고 
그러다가 갑자기 취침 점호를 한다고 하면 
그날은 완전 땡잡은 기분인지.


오늘은 아침 일찍 김장하러 할아버지댁에 가기로 했는데
글쎄 엄마 아빠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부터 허둥지둥..ㅎ 
시골에 도착해 보니 김장을 반쯤은 한 상태더라구.
어찌나 미안하던지. 9시반쯤 도착했거든 
오랫만에 민지도 와서 같이 했어.
물론 용진이는 기분이 별로라서 혼자 집에 있었고
용건이 진영이는 아직어리니까 여전히 천방지축이고


그런데 요즘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날이 갈수록 부쩍 쇠약해 지시는것
같아 많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라. 
조금만 더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을텐데 말이지.
그리고 컴퓨터로 네사진을 보여 드렸더니 많이 좋아 하셨어.

좀전에 수육 가져온거랑 할머니가 해주신 겉절이랑 용진이 하고 같이 먹고 
이 편지를 쓰는데 먹을게 많으니까 네 생각 많이 나네.

이제는 본격적인 야외 훈련을 할텐데 생각보다 좀 힘들지?
더욱이 비까지 자주 와서 많이 불편할꺼야.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 가는법이니까.ㅎㅎ
이제 오늘이 21일차니까 수료식까지 16일 남았지?
조금만 더 참고 힘내자.
물론 수료식 끝나는 날이 진짜 군생활 시작이지만.
오늘도 잘자고 좋은 꿈 꿔라.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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