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하나

사랑하는 아들~(23일차)

나는너를 2015. 11. 28. 01:42

아들!
오늘도 잘 보냈어?
날씨가 제법 쌀쌀하지? 바람도 불고..
오늘은 어제쓴 편지들이 전달이 안된것 같네?
혹시 야간 훈련 나간거 아닌가 모르겠다.
엄마도 편지가 쓰고 싶은가봐..
옆에서 자꾸만 아빠 편지 쓰는거 일일이 간섭하고 있어..ㅎ
엉치가 아프다고 투덜 거리면서 말이지.
그리고 너 뭐가 먹고 싶은지 전화나 편지할때 말해 달래.
수료식때 해ㄱ다준다고.

일찍 편지를 쓴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도 또 늦었네.
용진이하고 엄마하고 같이 그저께 할머니댁에서 가져온 
돼지고기 수육 남은거 하고 막걸리 하고 먹다보니 이시간이 됐어.
그런데 용진이는 제법 술을 먹는가봐.
막걸리 한병을 거의 다 마셨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대.
그러면서 술취한 느낌이 어떤건지 궁금하단다.ㅎ
앞으로 꽤 많은 술자리를 접하게 될텐데 
혹시라도 스스로 절제하지 못할까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해.
용진이가 오늘은 많이 밝아진것 같아.
같이 앉아 이야기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고 그러네.
어제는 제 친구보고 너한테 편지를 쓰라고 했단다.
그리고 기남이 한테도 용진이가 말했나봐.
지금보니까 그친구가 편지를 썼는데 아직 너한테 전달이 안된것 같아.

일을 할때는 시간이 정말 잘가는데..
너 면회날을 생각만 하면 왜이리 시간이 안가는지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위주로 생각해서 그렇게 되는거겠지?
너도 무지 지루하지만 아빠도 지금은 엄청 지루해.
얼른 12월 9일이 왔으면 좋겠어.
그래도 네 후임 훈련병들이 벌써 4개 기수가 입소한것 같더라 

어제도 말했지만 어떠한 일에도 당황하지 말고
항상 침착하게 생활 하도록 해.
오늘도 편한밤 보내고 잘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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