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래도 휴식시간이 많았어?
어제는 아빠가 편지를 못써서 서운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사실은 포항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다가
밥 열두시쯤 출발했거든 중간에 잠깐 쉬었다가 왔더니
집에 오니까 아침 여섯시가 된거야.
그러니 편지 쓸 시간이 없었던거지
그래도 용진이랑 엄마가 편지를 보냈더라.
그리고 그동안 용진이가 너한테 편지 보냈던거를 전혀 모르고 있었어.
그 곳 홈피가 어떤 경로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목록이 다르게 보이더라구.
어찌됐든 형한테 편지를 보낼 생각을 한 용진이도 기특하지?
너희 형제는 유별날 정도로 사이가 좋았잖아
내일은 시골 할아버지네로 김장하러 간다고
엄마는 여전히 냉장고 붙잡고 정리 한다고 씨름 중이고
용진이는 할일이 없다고 침대에 벌렁 누워서 핸드폰하고만 놀고 있어.
김장하는 날은 돼지고기 수육하고 김장 김치랑 먹으면...ㅎㅎ
너도 그거 좋아 하는데...올해는 못먹겠다.
하긴 그뿐이 아니라 네가 집에 없으니 음식도 안들어 간다고
엄마는 용진이한테 맨날 구박이야. 많이씩 좀 먹으라고.
용진이는 그런 엄마한테 이상하다고 투덜거리고.
아!그리고 엄마 삐졌다.
네가 편지에 용진이랑 아빠안부만 묻고 엄마 이야기는 안했다고.ㅎ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너 면회때 뭘해다 줄까 맨날 고민하고.
먹는건 잘먹고 있는건가 걱정하고 그러고 있단다.
이제 아빠도 엄마 냉장고 정리하는거 도와주러 가봐야 할까봐.
그냥 두면 늦게까지 해야할것 같아.
냉장고를 모두 정리하고 김치통을 비워야 새김치 담아 오지.
오늘도 잠 잘자고..
내일을 위해서 편한밤 되거라.
내일 또 보자 아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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