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하나

사랑하는 아들~(31일차)

나는너를 2015. 12. 4. 23:41

아들!오늘 하루도 잘 보냈어?
이 편지를 보는 날은 수요일 저녁일테니 훈련소 수료까지 꼭 일주일 남겠네?
어쩌면 남은 일주일이 더 지루하게 느껴질 수 도 있을꺼야
그 동안은 막연하게 기다리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하루하루 헤아리게 되거든.

오늘은 무슨 훈련 했어?
거의 마지막에는 40km행군훈련 한다고 했었는데
행군까지 해야 훈련이 마무리 된다고 했었거든.
아빠 때는 훈련소에서 행군은 안했어.
대신 자대에 가서 100km행군을 몇번 했었지.
100km을 24시간에 돌파를 해야 하는거야.
그 정도 거리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정도지.
어떻게 보면 그런 정도의 훈련은 현대에서는 불필요한 면도 있어.

아빠는 어제 새벽 집을 나와서 오늘까지 집에다 전화를 못한거야.
그랬더니 좀전에 엄마도 용진이도 전화를 했더라
그런데 공장 안이 너무 시끄러워서 전화벨 소리를 못듣고 있었어.
그리고 생각해보니 만약에 네가 전화를 해도 못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엄마는 은근히 네 전화 기다리는 눈치더라 
그리고 네 편지보다 울컥해서 울먹이기도 하고 그래 
아들이 많이 그리운 가봐.
군대라는 조직은 어차피 사회와 단절된 곳이니 쉽게 전화를 하거나
연락하고 살 수 는 없잖아. 
그래도 요즘은 가끔씩 전화라도 하지만 
예전에는 휴가나 면회때 이외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어.
무조건 예전 군대와 직접비교할 수 는 없지만...그래도 군대는 군대잖아.
군생활은 무조건 몸 건강하게 잘 지내다 만기 제대를 하는게 최고야.
그동안의 과정은 별로 중요한게 아닌것 같아.

남은 시간도 잘지내고 건강하게 만나자!
잘자라~
아들!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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