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하나

사랑하는 아들~(33일차)

나는너를 2015. 12. 5. 00:29

아들 오늘도 하루가 흘렀네.
훈련받느라고 춥고 힘들었지?


어찌된 일인지 오늘 오전에 쓴 편지들이 하나도 전달이 안됐어.
오전에 인쇄를 하는건지..아니면 또 행정실에 문제가 있는건지
혹시...오늘 야간 행군하는건가?

 

내일은 주말이라서 훈련을 없겠구나.
물론 마냥 휴식시간을 주는건 아니겠지만
추운데 야외에서 훈련하는것 보다는 수월하겠지.


고된 훈련에 지친 몸도 마음도 추스리고 다음주 준비를 해야하잖아.
다음주에는 또 많은 변화를 겪어야 할꺼야
고통스러웠던 훈련소를 마치는 후련함도 있을테고
또 다른곳으로 옮겨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두려움도 있을테고
그리웠던 가족들과 짧은 만남이
어쩌면 더큰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남을 수 도 있을테니까.
기다림의 크기 만큼 헤어짐에 아쉬움도 큰법이잖아.


또 추워진다고 하는데 동절기 피복은 별도로 지급 받았어?
하긴 요즘에는 피복이 옛날과는 많이 다르겠지.
그때는 동절기 군복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별도로 내복하고 야전점퍼라고 따로 있었어.
아빠는 워낙 전방이라서 매복 때문에 깔깔이가 있었지만
모두에게 지급된게 아니라서 일상에서는 고참들이 차지하고 신참들은 못입었지.
그리고 눈이 오면 스키파카라고 외투 비슷한 옷이 있었어
뒤집어 입으면 완전 흰색이었거든.


요새 용진이는 완전 신났어.
물론 마음속으로는 부담이 있겠지만 학교도 금방 갔다 오고
그냥 컴에 체육관에 친구집에 그게 일상이야.
아빠는 표현은 못하지만 내심 걱정이 많은데 뭐라 할 수 도 없고
조금만 기다려 봐야지. 수시가 9일 발표니까.


오늘도 하루 잘 마무리하고
잘자라! 존꿈꾸고
보고싶고 사랑한다. 아들!

201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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