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하나

사랑하는 아들~(36일차)

나는너를 2015. 12. 8. 08:03

아들! 오늘 하루도 잘 지냈어?
어쩌면 이 편지가 네가 훈련소에 있는 동안 마지막 편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 아빠가 일찍 자는 바람에 편지를 못썼거든
그래서 아침일찍 이편지를 쓰고 있는거야.


아직 용진도 자고있고 옆에서는 엄마 코고는 소리가 들리고 있단다.
물론 핸드폰마다 아침 모닝콜이 난리가 났는데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있어.
이게 본래 우리집 아침 풍경이잖아.ㅎ
지금의 너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이제 하루 남았네? 어제저녁에는 너랑 먹는다고 삼겹살을 사왔는데
엄마가 먹고 싶다고 해서 구웠먹었거든..그런데 너무 많이 먹은거야.
그러다 보니 오늘 아침이 더 늦게 시작하는거고
용진이도 학교를 가는둥 마는둥이라서 더 그래


사실 엄마 욕심으로는 너 먹여야 한다고
삼겹살에 닭볶음에 이것 저것 다 산다고 하길래
한번에 어떻게 다 먹일거냐고 못사게 말리는 중이거든
몇시간밖에 안되는 짧은 만남인데
모두들 너무 많은 기대에 부풀어 있는것 같아서 아빠는 내심 걱정도 되기도 해.
금방 헤어져야 하잖아. 기대가 큰 만큼 그 아쉬움이 너무 클것 같아서 그래


이제 훈련도 끝나고 그곳 생활 마무리 할 시간이겠다.
군대생활 하면서 느낄 수있는 몇번 않되는 기쁨이거든..
동료들과의 헤어짐도 아쉬울테고
무사히 마쳤다는 성취감에 뿌듯하기도 할테고


암튼 우리 아들 그 힘든 훈련 다 이겨내느라고 고생 많았어.
아빠도 장하고 뿌듯하다.
마치 아빠가 훈련소 마치고 나오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야.
훈련소 덕분에 아빠도 편지를 통해서지만 너와 대화를 많이 한것 같아 기쁘단다.


오늘도 푹자고 내일 보자.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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